소설가 방현석씨 파주에 문열어
관람자가 직접 제작·인쇄해 볼 수도
![파주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안에 전시돼 있는 납활자들. ‘가나다’ 순으로 진열했다. [사진 아시아]](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12/01/htm_20161201252658410.jpg)
파주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안에 전시돼 있는 납활자들. ‘가나다’ 순으로 진열했다. [사진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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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씨는 특히 활판인쇄박물관이 체험과 출판을 겸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향수 어린 과거에 대한 단순 전시공간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박물관 측은 무게가 17t에 이르는 3267만 개의 납활자를 전국에 수소문해 수집했다. 앞으로 모자라면 영입한 주조공 정흥택씨가 활자를 만든다. 알비온·반터쿡 등 유명 인쇄기는 물론 접지기·압축기·사철기 등 도서 제작에 필요한 설비들을 두루 갖췄다. 조선시대 종이 제작 국가기관에서 이름을 딴 ‘조지소’를 박물관 안에 둬 한지를 직접 제작해 볼 수도 있다.
별도 공간인 활판인쇄학교와 박물관에서 인쇄 체험, 글쓰기 학교 등 각각 5000원에서 2만5000원까지 참가비를 받는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은 시선집 등 다섯 종의 책 표지를 직접 문선해 인쇄까지 해볼 수 있다.
박물관은 첫 책도 출간했다. 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영한대역 한국 대표시 선집 『시를 새기다(Korean Poems Printed by Letterpress)』이다. 300부만 찍어 가격이 3만원이다. 031-955-9151.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