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판인쇄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ㆍ작성자 : 활판인쇄박물관  ㆍ작성일 : 2016/12/07   ㆍ조회수 : 631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개관

- 체험교육장 활판인쇄학교도 함께 열어

- 제작번호 찍힌 한정판 [시를 새기다]도 출간

 

 

 

1129일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개관

 

사람들이 책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작가와 예술가들이 활자의 숲을 만들었습니다. 세계최초의 활판인쇄국가이자 가장 우수한 제지술과 제책기술을 지닌 우리나라에서 활판인쇄술와 오침제본술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출판인쇄인들이 함께 힘을 보탰습니다.

고은시인은 활판으로 시집을 만들 수 있도록 시를 무료로 내주셨고, 박재동화백은 시집에 사용할 캐리커처를 그려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인 보진재 김정선사장은 귀중한 지형을 기증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현역주조공인 정흥택장인과 김진수 인쇄장인도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에 참여했습니다.

 

17, 32.678.000개의 활자와 활판인쇄장비 갖춰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활판인쇄 과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시설이 갖췄습니다. 금속활자를 만드는 주조기, 대구중공업에서 제작한 국산 활판인쇄기는 물론 알비온, 반터쿡, 포코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인쇄기와 재단기, 제본기를 갖췄습니다. 가지고 있는 활자는 납 무게만도 17톤이 넘는 무려 3,2678천 개에 달합니다. 한글과 영어의 고딕, 명조체는 물론 일본어, 로마자, 한자 해서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규격의 활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만큼의 활자를 만들려면 숙련된 주조공이 쉬지 않고 9년 동안 일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활자들은 다 쓸 수 있는 것들이며, 박물관에 있는 장비들 중에서 돌아가지 않는 고물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활자를 가지고 있으며, 전시한 장비 모두가 힘차게 돌아가도록 완벽하게 정비되어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100년 전에 만들어진 장비로 인쇄물을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그 기계를 돌려 인쇄를 한 다음 오침제본으로 책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옛날의 유물을 모아 전시하는 죽은 박물관과는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그래서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의 로고는 살릴 활, ‘이다. 활판기계가 우렁차게 돌아가고, 사람들이 활판으로 책을 찍고, 활판인쇄술을 다음세대로 전수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이 바로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입니다.

 

 

활판인쇄의 네 가지 공정을 견학, 체험할 수 있는 시설

 

활판인쇄로 책을 만들려면 활자공장과 인쇄소, 제본소가 필수적입니다. 납을 녹여서 활자를 주조하는 곳이 활자공장이고, 활자를 골라 판을 짜서 찍는 곳이 인쇄소고, 페이지를 맞추고 묶어서 책을 만드는 곳이 제본소입니다. 종이를 만드는 공장도 활판인쇄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이러한 활판인쇄에 필요한 네 부분의 공정을 보여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활자공장 제일인쇄의 48

봉진인쇄의 45년 역사를 잇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에 있는 17톤의 활자와 자모, 주조기는 우리나라 최후의 활자제조공장이자 판매점인 제일활자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제일활자는 김태인선생이 1969년에 전주에 세운 활자공장으로 호남과 충청, 경기, 인천지역의 인쇄소에 활자를 공급하는 거점이었습니다. 올해까지도 하루에 두 세 개의 활자를 찾는 옛 거래처 인쇄인들을 위해 손수 공장의 문을 열었던 김태인선생이 활판인쇄를 이어가겠다는 뜻에 공감하여 모든 장비와 함께 제일활자48년 역사를 출판도시에 넘겨주었습니다. 그래서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의 활자공장 이름이 제일활자, [제일활자]49년째부터의 역사는 파주에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제일활자는 김태인선생의 동료이자 친구이며, 우리나라의 유일한 현역 주조장인인 정흥택선생이 맡아서 이끌어나가며 후진을 양성합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의 기본장비인 순수국산활판인쇄장비와 절단기 등은 올해까지 대구의 봉진인쇄소에서 가동되던 현역들을 옮겨온 것입니다. 그래서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인쇄공장의 이름은 봉진인쇄다. 봉진인쇄는 김동구선생이 197226세의 나이로 대구에 세운 활판인쇄소로 2016년까지 직접 인쇄기를 돌려왔습니다. [봉진인쇄]46년째부터의 역사는 이제 파주에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인쇄물을 묶어서 책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접지기(종이접는 기계)와 정합기(페이지를 차례로 맞추는 기계), 압축기(인쇄물을 눌러 압축시키는 기계), 사철기(책등을 꿰메서 묶는 기계) 등 기본제책 장비들을 광주와 충무로, 부산 등 전국을 뒤져 모았습니다. 단순히 장비만 모은 것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오침제본술을 조사하고 종합하여 완벽하게 복원시켜냈습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활판인쇄에 사용할 우리의 전통한지를 만드는 조지소란 시설도 갖췄습니다. 조지소는 1415년 조선 태조가 만든 국립 종이제조공장의 이름입니다. 만들 조(), 종이 지(), 종이를 만드는 곳이란 뜻입니다. 한지를 대량생산하는 공장의 원조 이름을 따온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의 조지소에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우리조상들이 종이를 만들었던 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어볼 수 있고, 이 한지에 직접 인쇄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제작번호가 찍힌 한정판 한영대역 한국대표시선 [시를 새기다]출간!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크게 세 가지 일을 합니다.

첫째, 사라져가는 우리의 활판인쇄 관련 장비와 기술, 인쇄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사업을 합니다. 금속활자, 활판인쇄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누군가 해야 할 일입니다.

둘째,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활자를 살려서 다시 쓰는 활판인쇄술을 되살리는 것이 우리가 가꾸고 지켜나가야 할 창의적인 정신의 힘을 살리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이 보유한 3,2678천 개의 활자와 옛 장비들로 한지에 인쇄하고, 우리의 전통 오침제본술로 책을 만들어 세계에 보급합니다. 한국의 윤동주, 백석 등의 빼어난 시를 영어로 번역한 한영병기 한국대표시선을 만들어 아마존을 통해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시를 새기다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첫 시집은 모두 활판과 동판을 사용하여 찍었습니다. 최고급 개량한지를 사용하여 활판인쇄의 고유한 질감을 눈과 손으로 뚜렷이 느낄 수 있습니다. 300권 한정 출판한 1쇄에는 책 뒤표지 안과 밖에 1-300까지 제작번호와 압인이 박혀있습니다. 인쇄에서 오침제본까지 전체 공정이 완전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집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으며, 원하는 사람은 출판도시활판인쇄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셋째,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읽고 기억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느끼며 체험하는 현장교육장입니다. 여기는 그냥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직접 종이를 만들고, 스스로 원고를 고르고, 프린팅을 하며 책의 친구가 되는 곳입니다. 나아가서 스스로 글을 쓰고, 그것으로 나만의 책을 만드는 창조의 공간이 바로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입니다.

 

활자와 문장의 힘을 익히는 출판도시활판인쇄학교

활판인쇄박물관과 활판인쇄학교는 활판인쇄 관련 장비를 전시하고 견학,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도시활판인쇄박물관 본관(파주출판도시 롯데아울렛 옆)은 활판인쇄 관련 장비와 기술을 수집 정리, 전시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합니다. 3,2678천개의 활자로 이루어진 활자의 숲과 함께 전시교육장과 강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출판도시를 즐기며 활자의 향기 속에서 여유로운 체험, 연수, 세미나, 교육, 모임을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공간입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학교(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 2)는 견학과 체험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활판인쇄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연장비들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단체·가족·연인들이 영원히 함께 간직할 책을 만들어가기에 아주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연중 상시 운영하는 곳으로 출판도시에서 가장 전망 자리에서 원고를 고르고 책을 만드는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