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기 점검
ㆍ작성자 : 활판인쇄박물관  ㆍ작성일 : 2017/12/29   ㆍ조회수 : 361  

 

 

  정흥택 선생님과 한해 동안 열심히 활자를 찍은 주조기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만든지 90년이 넘은 주조기라 정성껏 정비를 해줘야 합니다.

  가끔 정흥택 선생님이 농담으로 이런 말씀을 하세요. ^^

  "이 주조기가 나보다 나이를 많이 먹었어. 형님뻘이라구."

  

 

 

  먼저 주조기 뒷편에 위치한 아궁이(저희는 이렇게 부릅니다)를 분해합니다.

  이곳에서는 납이 400도의 온도로 가열되어 부글부글 끓습니다.

 

 

   

   이 안에 끼인 찌꺼기는 정으로 긁어내고요.

  

 

 

  긁어내지 못한 이물질은 토치로 녹입니다.

 

 

  혹시 작은 이물질이라도 남아 있을까봐 세밀하게 긁어내는 정흥택 선생님.

  아궁이에는 순도 100%의 납만 들어가야 활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궁이 외부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문득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냉각수 연결 호스도 꼼꼼하게 점검합니다.

  냉각수는 활자가 된 납을 순식간에 식히는 장치입니다.

  그래서 곧장 만들어진 활자를 손으로 만져도 뜨겁지 않아요.​

 

 

 

  활자틀인 자모를 끼우는 장치도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바로 활자가 나오는 곳입니다.

  매일 기름칠을 해서 윤이 나고 미끄럽습니다.

  직접 활자를 놓으면서 테스트를 하시네요.

  

 

  

   돋보기를 들고 만들어진 활자를 바라보시네요.

   만족스러운 표정이세요.

 

 

 

  퇴근하기 전에 활자 저장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신 선생님.

  "거, 뭐, 자꾸 찍고 그래?"

  퉁명스럽게 말씀을 하시면서도 싫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올해 한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