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년에 태어난 월리엄 골딩(William Golding)은 신문사와 인쇄소에서 말단 직원으로 일했다. 1869년 24세의 나이로 그동안 모은 돈을 가지고 보스톤에 인쇄기를 생산 판매하는 작은 회사를 만들고 자기 이름을 붙였다, Golding & Co에서 만든 ‘진주(Pearl)’시리즈는 레터프레스 애호가들에게 ‘진주’라는 이름에 값하는 인쇄기로 꼽힌다. ‘진주’시리즈는 총 7개의 모델을 선보였는데 1877에서 1890사이에 만들어진 넘버 1, 넘버2, 넘버3, 넘버5를 초기모델(Old Style)로 분류하고 넘버8, 넘버11, 넘버14를 개량형(Improved)모델로 분류한다. 초기형과 개량형 모두 아름다운 외관과 뛰어난 인쇄기능은 물론, 같은 크기를 찍는 다른 인쇄기들에 비교해서 훨씬 가볍고 날렵했다. 더구나 인쇄기의 상부와 하부를 분리할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뛰어난 이동성으로도 널리 사랑 받았다. 1890년 이후에 만들어진 개량형의 번호는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번호를 매기지 않고 인쇄할 수 있는 가로 크기에 따라 붙여졌다. 넘버 8은 세로5×가로8인치(12.7×20.32cm), 넘버11인 세로 7×가로11인치(17.78×27.94cm), 넘버 14는 세로 9×가로 14인치(22.86×35.56cm)크기의 인쇄물을 찍을 수 있었다. 넘버 11( Improved Pearl 11)은 개량형 피얼 시리즈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피얼 11은 초기모델들 보다 잉크 롤러가 하나 더 추가된 3개였다. 가장 유사한 초기모델로 하부에 두세 개의 서랍이 달린 피얼3에 비해 현대적 단순성을 강화한 디자인이 단연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