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관광

전화걸기
활자의 숲 소개

출발

살릴 활,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사람들이 책으로 부터 멀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작가와 지식인,예술가들이 시작했습니다. 세계최초의 활판인쇄국가이자 가장 우수한 제책기술을 지닌 우리나라에서 활판인쇄술과 오침제본술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출판인쇄인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신경림선생과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김삼웅선생께서 민족정신이 담긴 불변의 명문장들로 활판인쇄박물관의 주춧돌을 놓아주셨습니다. 판화가 이철수화백께서 체험용 동판을 제공해주셨고, KBS다큐멘터리팀에서 100년 전 [3.1독립선언문]을 활판으로 찍어낸 보성사를 그때 그 모습으로 복원해주었습니다.

역사

우리 활자공장에 있는 25톤,3천5백만자의 활자와 자모,주조기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활자제조공장이자 판매점이었던 제일활자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제일활자는 김태인선생이 1969년33세의 나이로 전주에 세운 활자공장으로 호남과 충청,경기,인천지역의 인쇄소에 활자를 공급하는 거점이었습니다. 2016년,공장시설과 활자를 파주출판도시로 옮기던 마지막 날까지도 하루에 두 세 개의 활자를 찾는 옛 거래처 인쇄인들을 위해 손수 공장의 문을 열었던 김태인선생과 그의 아들 김명식(57세)선생의 뜻을 이어 받은 제일활자공장은 오늘도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제일활자는 김태인선생의 옛동료이자 유일한 현역 주조공인 정흥택선생이 공장장을 맡아 후진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의 기본장비인 순수 국산 활판인쇄기와 재단기 등은 2016년까지 대구의 봉진인쇄소에서 가동되던 현역들을 옮겨온 것 입니다. 그래서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인쇄공장의 이름이 봉진인쇄 입니다. 봉진인쇄는 김동구선생이 1972년 26세 나이로 대구에 세운 활판인쇄소로 2016년까지 직접 인쇄기를 돌려왔습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봉진인쇄의 48년 역사를 파주에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활판인쇄물 가공에 필요한 정합기와 접지기 무선제본기 등 제책 장비들은 충무로와 광주 등 전국을 뒤져 모았습니다. 국내에서 찾기 어려워진 알비온 인쇄기와 챈들러&프라이스, 반터쿡과 같은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인쇄장비들도 두루 갖추었습니다.

도전

25톤,2만2천종,3천5백 만자
활자의 숲에서 피어나는 창의적 상상력

활판인쇄박물관에 있는 모든 인쇄장비들은 다 실제 가동하는 살아있는 기계들입니다.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활자를 만들려면 숙련된 주조공이 5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해야 합니다. 이 활자와 장비들로 한지에 인쇄를 하고 우리의 전통제책 방식으로 책을 만들어 세계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명시들을 영어로 번역한 한영병기,바이링궐 한국시인선을 전통오침제본으로 만들어 아마존을 통해 세계에 공급하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우리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은 활자를 살려서 다시 쓰는 활판인쇄술을 살리는 것이 우리가 가꾸고 지켜나가야 할 창의적인 정신의 힘을 키우고 넓히는 일 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출판도시 활판 인쇄박물관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읽고, 기억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여기는 단순히 구경하는 곳이 아닙니다. 직접 종이를 만들고, 스스로 원고를 고르고, 프린팅을 하며 책의 친구가 되는 곳입니다. 나아가서 스스로 글을 쓰고, 그것으로 나만의 책을 만드는 창조의 공간,독창학교가 바로 출판도시활판인쇄 박물관 입니다.